본문 바로가기
흙수저 재테크

TIGER 미국나스닥 100 / KINDEX 미국나스닥 100 / KBSTAR 미국나스닥 100 - 국내상장 해외 ETF 비교

by 실베스터5456 2021. 1. 29.

국내에 상장된 해외, 정확히는 미국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는 TIGER 미국나스닥 100, KINDEX 미국나스닥 100, KBSTAR 미국나스닥 100의 세 가지 상품이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KODEX 미국나스닥 100 선물(H)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이 ETF는 선물을 다루는 상품이며 결을 조금 달리하는 ETF 이기에 포함시키지 않고, 위의 세 가지 국내상장 해외 ETF 상품에 대해서 비교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ETF 상품을 한눈에 비교 해 볼 수 있는 표를 살펴보겠습니다.

표에서 더 알아봐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주석을 달아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기초 지수

추종하는 지수는 모두 NASDAQ 100입니다. NASDAQ 시장은 미국에서 기술주 위주로 상장이 되어 있는 시장입니다. 우리가 들으면 알만한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바로 NDADAQ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 NVIDIA, PayPal, Netflix 등 들으면 알만한 모든 회사들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그 NASDAQ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들 중에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상위 100개의 업종 대표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수가 바로 NASDAQ 100 입니다.

NASDAQ 100 지수에 투자한다는 것은 곧, 세계 최고의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2) 규모(시가총액)

규모는 TIGER 미국나스닥 100이 6213억으로 가장 큽니다. 제일 먼저 상장되어 타 상품들에 비해 오랜기간 운용되어 왔으므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 하지만 KINDEX 미국나스닥 100 은 2020.10.29 에 상장된 것을 볼 때, 급속도로 추격을 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인 2021. 01. 29 기준으로 3개월이 막 지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1100억의 유입이 있었다는 것은 시장의 선두 주자였던 TIGER 미국나스닥 100을 긴장하게 만드는 상황인건 분명해 보입니다.

(3) 상장일

상장일은 TIGER 미국나스닥 100 이 2010년도에 상장하여 10년여를 운영해온 맏형 격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다른 두 동생들은 2020년 10월 말과 11월 초에 각각 상장되면서 지금까지 독점해 오고 있던 형님의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4) 수수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시장을 독점해 오고 있던 형님에 대항한 두 동생들의 도전이 시작되면서 수수료에 대한 경쟁도 시작되었습니다. TIGER 미국나스닥 100이 홀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시절에 0.49% 의 수수료로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KINDEX 미국나스닥 100이 2020년 10월 상장하면서 0.09%의 수수료를 들고 상장하였습니다. 다음 달인 11월에 막내인 KBSTAR 미국나스닥 100이 후발 주자로서 시장에 뛰어들면서 파격적인 0.07%의 수수료를 들고 나왔고, 그에 따라 수수료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막내의 파격적인 수수료에 대항하기 위하여 두 형님들도 수수료를 낮춰서, 위의 모든 상품이 0.0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 수수료 한걸음 더 알아보기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네이버금융 등에서 간단히 찾아볼 수 있는 TIGER 미국나스닥100 / KINDEX 미국나스닥 100 / KBSTAR 미국나스닥 100 상품의 수료는 모두 0.07%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수수료는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읽어 감추어진 비용도 추가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나스닥100 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아래와 같이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미국나스닥100 투자설명서

여기서 1000만 원 투자 시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비용 예시라고 해서 1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1년의 기간의 경우 약 2만 7천 원의 비용이 지불된다고 적혀있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0.07%가 아니라 약 0.27%의 비용이 지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새로 상장된 KINDEX 미국나스닥100의 투자설명서도 확인해 보았습니다.

출처 : 한국투자신탁운용 KINDEX미국나스닥100 투자설명서

여기서는 1000만 원 투자 시 투자자가 부담하는 총비용 예시가 1000만원 1년 투자시 7천 원으로 0.07%로 동일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미래에셋의 TIGER미국나스닥100은 뒤에서 몰래 수수료를 추가로 더 받는 것으로 눈속임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품고 그 비용 차이에 대해 압박을 하자, 다시 아래와 같은 공지사항을 올려 그 비용에 대한 설명을 하였습니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의 공지사항을 풀어서 살펴보자면,

"경상비용은 모든 ETF에 발생하고, 그 비용에 대한 기재를 결산시(보통 12월)에 기재를 하게 된다. 새로 상장된 경쟁사의 KINDEX미국나스닥100과 KBSTAR미국나스닥100은 2020년 신규로 상장되어 아직 결산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므로, 경상비용이 기재되지 않았을 뿐, 내년도의 결산시에는 반영이 될 것이다. 

 

또한 이 기타 비용은 ETF 순자산금액이 클수록 작으므로, 미국나스닥100 ETF들 중에서 미래에셋의 TIGER 미국나스닥100의 순자산금액이 가장 크므로 이 기타 비용이 가장 작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 있게 공지사항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아, 투자자들의 의심은 조금 사그라들었습니다.

2021년 중에 새롭게 공시되는 KINDEX와 KBSTAR의 투자설명서에 경상비용이 반영되는지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중요한 것은, '수수료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라는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약 0.27%의 수수료가 지불된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5) 환헤지

환헤지는 세 상품 모두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해외 주식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모두 환헤지를 해야 한다는 것이 트렌드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시장이 급락할 때, 환율 상승으로 인해 변동성을 줄여 주는 효과를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환헤지를 적용하려면 별도의 환헤지 비용들이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불리한 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요즘은 환헤지를 일부러 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장의 흐름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으며, 코스피 시장은 외부에 의한 영향에 취약하므로 시장이 급락하면서 환율도 하락하는 경우도 올 수 있습니다.

(6) 20일 평균 거래량 / 20일 평균 거래액

ETF를 선택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거래량입니다. 거래량이 적으면 매수, 매도 시에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팔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거래량만으로 판단하자면, KBSTAR미국나스닥100이 가장 많으나 거래량 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거래액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한주의 가격이 낮으면 거래량은 많아도 실제 거래액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거래액은 TIGER미국나스닥100이 가장 큽니다. 한 주당 가격이 65,000 정도 이므로 다른 ETF 10,000원대에 비해 가격이 비쌉니다. 그것은 상장된 기간이 오래되어 그동안의 세월의 상승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 가지 상품 모두 일평균 거래량과 일평균 거래액은 충분할 정도라 판단됩니다.

(7) 수익률 (1M/3M/6M/1Y)

세 상품의 수익률은 같은 지수를 추종하므로 1개월 수익률 4.05/4.11/4.21로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조금 다른 것은 PDF의 구성이 100% 같지 않으므로 발생한 결과입니다.

(8) 주당가격

주당가격은 TIGER가 65,405원으로 다른 두 상품 11,530원 / 10,885원에 비해 약 6배 높습니다. 주당가격이 높고 낮음에 따라 ETF 자체가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닙니다.

 

하지만 주당가격이 낮으면 매월 적립식으로 일정 금액을 투자할 경우 남기는 자금을 최대한 줄여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매달 30만 원을 투자하기로 한 경우, TIGER는 4주를 사고 38,380원이 남습니다. KINDEX를 매수할 경우는 26주를 매수하고 220원이 남으므로 계획된 금액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TIGER를 6주 매수한 뒤 남은 38,380원으로 KINDEX 3주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의 투자금액과 취향에 따라서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10) 분배금지급일

분배금 지급일은 모두 1, 4, 7, 10월로 같습니다.

 

  ※ 분배금 관련 한걸음 더 (실제 지급은 다를 수 있다.)

세 상품 모두 투자설명서에 언급한 분배금 지급일은 모두 1년에 4번 지급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장된 KINDEX 미국나스닥100과 KBSTAR 미국나스닥100의 분배금 지급은 아직 기준일이 지나지 않았으므로 분배금 지급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분배금 지급에 대해 형님인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분배금 지급이 지금까지 어떠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 미래에셋자산운용

분배금 지급 결과를 보니 1년에 4번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1년에 한 번 지급이 되었습니다.

물론 분배금의 지급은 아래와 같은 투자설명서에 언급된 대로,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처 : 미래에셋 자산운용

결과적으로 수익률을 더 높이기 위한 판단으로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믿지만, 약속된 분배금의 지급 정책을 연속해서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투자설명서를 1년에 1번 지급으로 수정하던지, 아니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투자 방법상의 전략을 수정하던지의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시장에서 경쟁자가 없이 홀로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으므로 분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는지까지는, 그 속사정까지 제가 알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제가 KINDEX나 KBSTAR의 분배금 정책을 결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후발주자로서의 전략 중에 하나로 이 분배금의 약속을 적은 금액이라도 철저히 지키는 전략을 사용한다면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를 하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제 세 상품의 경쟁이 본격화되었으므로 앞으로 수익률 등의 지표와 동시에 분배금 지급의 연속성 & 보이지 않는 수수료까지 꼼꼼히 챙기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명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모두 '성투' 하시길 기원합니다.